🧩 개요
항만에서 선박을 접안·이안할 때 가장 위험한 순간 중 하나가 바로 줄잡이 작업입니다. 줄잡이란, 선박과 부두를 연결하는 홋줄(mooring line)을 설치하거나 해체하는 작업을 말합니다. 선박의 거대한 하중이 집중되는 이 순간은 강한 장력, 불규칙한 진동, 예측하기 어려운 파단 위험 때문에 매년 전 세계적으로 많은 인명피해를 유발합니다.
2025년 7월 29일 부산신항 한진터미널에서 실제로 이러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. 출항 준비 중 홋줄이 파단되며 금속 후크가 튕겨 나와, 60대 근로자가 가슴을 맞아 사망한 것입니다. 단순한 현장 과실이 아니라, 구조적 위험이 상존하는 작업이었음이 확인되면서 항만 안전관리의 근본적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습니다.
🗂️ 국내 사고 현황
1) 부산신항 사망사고 (2025.07.29)
- 장소: 부산신항 한진터미널
- 내용: 출항 선박 홋줄 파단 → 금속 후크가 튕겨 작업자 가격 → 즉사
- 원인: 홋줄 장력 과부하, 스냅백(snap-back) 구역 통제 미흡, 보호장비 미착용 추정
👉 연합뉴스 보도
2) 과거 국내 유사사례
- 인천항(2017): 홋줄 파단으로 선원 1명 사망
- 울산항(2020): 홋줄 풀림 과정에서 근로자 다리 골절
➡ 한국 항만에서 줄잡이 사고는 주기적으로 반복되고 있으며, 사망률이 높은 고위험 작업군에 속합니다.
🌍 해외 사례 비교
1) 싱가포르 (2022년)
- 컨테이너선 이안 중 홋줄 파단 → 작업자 2명 중상
- 싱가포르 해사청(MPA)은 이후 스냅백 존 표시 의무화를 강화.
2) 네덜란드 로테르담항 (2019년)
- 홋줄 교체 작업 중 30대 근로자가 줄에 휘말려 사망
- 이후 로테르담항은 자동 줄 감김 장치, 센서 기반 장력 모니터링 시스템 도입.
👉 공통적으로 홋줄 파단 → 인명피해가 가장 치명적이며, 세계 항만 어디서나 동일한 위험이 반복되고 있습니다.
🔎 원인 분석
1) 장력 과부하
선박과 부두 사이의 조류, 바람, 하중 변화가 홋줄에 순간적인 과도한 장력을 발생시킵니다. 줄의 내구 연한과 피로 누적이 겹치면 파단 위험이 커집니다.
2) 스냅백 존(Snap-back zone) 미준수
홋줄이 끊어질 때 줄이 휘돌아 나가는 영역을 스냅백 존이라 합니다. 그러나 현장에서는 공간 제약, 작업 편의성 때문에 근로자들이 위험 구역에 머무르는 경우가 많습니다.
3) 장비·보호구 미흡
- 낡은 홋줄 사용, 금속 후크 손상.
- 작업자가 보호 헬멧, 흉부 보호대, 안전 거리 확보 장비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작업.
4) 관리체계 부실
- 줄잡이 작업은 외주화·단기계약 형태가 많아 체계적 교육 부족.
- 항만운영사 차원의 **작업 표준(SOP)**이 세부적이지 않아 현장 자율에 맡겨짐.
📑 법·제도 현황
- 항만안전특별법(2022~): 항만 내 하역·운송 작업의 안전관리 의무화. 그러나 줄잡이와 같은 특수 작업에 대한 세부 지침은 부족.
- 산업안전보건법: 고위험 작업의 위험성 평가 의무 부과.
- ILO Port Safety Code: 줄잡이·홋줄 작업에서 스냅백 존 설정, 보호구 지급, 근로자 교육을 국제 기준으로 명시.
👉 ILO — Safety and Health in Ports
🔦 예방 전략
1) 기술적 대책
- 장력 모니터링 센서 설치: 줄에 걸리는 하중을 실시간 확인, 위험 수준 초과 시 경보.
- 자동 줄감기 장비 도입: 인력 개입 최소화.
- 신소재 홋줄 사용: 고강도 합성섬유로 교체, 파단 위험 감소.
2) 관리적 대책
- 스냅백 존 표시: 바닥·벽면에 시각적 구역 표시.
- 교육 강화: 신규·외주 인력에게 집중 교육.
- 작업 전 브리핑: 날씨, 조류, 선박 특성 점검 후 위험요인 공유.
3) 개인적 보호
- 흉부·안면 보호대, 충격흡수 헬멧, 고강도 장갑 필수 착용.
- 팀 단위 상호 감시 체계 구축.
🧰 현장 적용 체크리스트
- □ 줄 상태(마모·균열) 점검 여부
- □ 장력 모니터링 장비 작동 여부
- □ 스냅백 존 표시 및 준수 여부
- □ 작업 전 위험 브리핑 실시 여부
- □ 보호구 착용 확인
- □ 긴급 대피 절차 숙지 여부
🧩 교훈과 시사점
줄잡이 작업은 단순 보조 업무가 아니라, 항만에서 가장 위험한 고위험 작업 중 하나입니다. 이번 부산신항 사망사고는 장력 관리 실패, 스냅백 존 미준수, 보호구 부족이라는 전형적인 요인들이 겹쳐 발생했습니다.
앞으로 항만은 다음과 같은 방향으로 변화해야 합니다.
- 기술 의존도 강화: 인력 대신 센서·자동화 장비를 확대.
- 제도 보완: 항만안전특별법 내 줄잡이 작업 세부 규정 마련.
- 문화 개선: “줄잡이는 위험하다”는 인식을 항만 전 구성원이 공유.
줄잡이 사고는 더 이상 불가피한 사고가 아니라, 예방 가능한 재해임을 명확히 인식해야 합니다.
📎 참고/출처
